‘챌린지 득점선두’ 주민규, “‘주메스’란 별명 과분하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31 06: 57

서울 이랜드 FC가 일으킨 돌풍의 중심에 득점선두 주민규(25, 이랜드FC)가 있다.
서울 이랜드 FC는 30일 오후 6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에서 수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랜드(승점 19점, 골득실 +10)는 같은 날 FC안양과 1-1로 비긴 대구FC(골득실 +3)와 승점이 19점으로 같아졌다. 골득실에서 앞선 이랜드가 4위서 3위로 도약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비긴 이랜드는 후반전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분 타바라이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었다. 5경기 연속골이자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 시즌 8호골을 신고한 주민규는 자파(7골, 수원)를 제치고 챌린지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주민규는 “선두권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준비를 했다. 결과도 승점 3점이라 만족한다. 우리가 수원보다 절실했던 것 같다”며 승리에 만족했다.
5경기 연속골, 시즌 8호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것에 대해 주민규는 “내 골보다 상위권 도약이 중요하다. 연속골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감사하다”며 자신의 기록보다 팀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까지 고양Hi FC에서 뛰었던 주민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 후 대성공을 거뒀다. 그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바꾼 뒤 긴장하기보다 배우려고 한다. 선후배들이나 외국선수에게 배울 점이 많다. 내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동료들과 좋은 지도자를 만났다”며 웃었다.
주민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판박이 골을 넣어 화제가 됐다. 팬들은 그에게 ‘주메스’란 별명을 붙였다. 구단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주메스팩’이란 상품까지 개발했다. 4경기 패키지 한정판 입장권을 구입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주민규의 사인 유니폼을 선물하는 상품이다.
주민규는 “너무 과분한 별명이다. 그 골은 운이 좋았다. ‘과연 들어갈까?’ 생각했었다. 요즘 하루 하루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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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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