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씨 형제'의 투수전이 양팀의 전날 무승부 혈투를 잊게 해줄까.
지난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2 무승부를 펼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31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전날 연장 12회 경기를 펼친 데다 31일 경기가 일요일이라 오후 2시기 때문에 양팀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다.
31일 선발로 예고된 넥센 좌완 앤디 밴 헤켄(36)은 최근 등판인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했으나 팀의 0-4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6승2패 평균자책점 3.61. 안정된 이닝 소화 능력에 타선 도움을 바탕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재도전한다.

SK 우완 트래비스 밴와트(29)는 지난해 9승1패 3.11의 좋은 성적과 달리 올해는 초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성적은 6경기 2승2패 4.97. 퀄리티 스타트가 한 번 뿐이다. 넥센전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13으로 좋지 않다. 4월 16일 인천에서는 박병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고 약 한 달을 결장하는 불운가지 겪은 바 있다.
월요일 휴식을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전날 양팀은 12회 승부를 벌인 탓에 불펜을 모두 소모했다. 양팀 선발들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줘야 팀 운영이 수월하다. 이런 점에서 올해 이닝 소화 능력은 밴 헤켄이 조금 유리하다. 타선은 전날 11안타 7사사구로 2점에 그친 넥센, 출루 자체가 많지 않았던 SK 양팀 다 '변비 탈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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