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흔들린 최용수 감독 자존심 일으킬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31 07: 04

'축구 천재'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까?.
FC 서울과 울산 현대는 3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특히나 지금은 서울과 울산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은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2승 2무로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서울은 지난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감바 오사카에 2연패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따라서 울산전 승리는 오사카 악몽을 빠르게 지우는 동시에 K리그 클래식 상위권 진입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시절 단짝인 울산 윤정환 감독에게 되갚아야 할 빚이 있다. 올 시즌 개막전 패배다. 지난 3월 8일 최 감독은 울산에 0-2로 패했다.
윤정환 감독과는 절친이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 아래서 최 감독은 윤 감독의 패스를 이어받아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리며 한국 공격수 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만큼 최고였다. 최용수 감독은 윤정환 감독과 J리그에서도 함께 활동하면서 막역한 사이다. 따라서 승리에 대한 욕심은 굉장히 크다.
2014년 4월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지금까지 서울을 지휘하고 있다. 서울은 감독으로는 장수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최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히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불안한 행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윤 감독에게 개막전서 당한 패배는 굉장히 뼈아팠다.
따라서 이번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다. 지난 16일 전남전에서 7년 만에 K리그 필드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ACL 미등록으로 인해 감바 오사카전에 나타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윤주태가 감바와 ACL 16강 2경기서 3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보였지만 중심은 역시 박주영이다. 그동안 여러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박주영이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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