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잖아요".
서울 SK는 30일 서울 종로구 청운중학교에서 청운중-창덕여중 학생들을 상대로 재능기부를 실시했다. SK는 서울시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교육감배 클럽 농구대회에 참가하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매월 지속적으로 학교를 찾아가 재능기부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SK는 지난달 장위중과 상계 제일중을 찾아 학생들에게 농구를 지도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SK에 새롭게 합류한 이승준-이동준 형제와 최원혁이 함께 했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승준과 이동준은 성심껏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쳤다.
3명의 선수들은 피곤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대했다. 이미 SK는 이날 오전 한 차례 훈련을 실시했고 이들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따로 나온 것. SK 선수들은 학생들에게 드리블, 슈팅 그리고 포스트 업까지 농구에 대한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가장 인기가 많은 이는 바로 이동준. 잘생긴 외모와 함께 형에 비해 능숙한 한국어로 인해 학생들은 "동준이형", "동준이 오빠"라면서 그를 졸졸 따라 다녔다.
이승준도 잘생긴 외모 때문에 여중생들의 마음을 뺏었지만 동생에 비해 덜 유창한 한국어로 인해 일등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다.
이동준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와서 피곤하지만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는 것은 언제든 재미있다. 여러차례 재능기부를 해봤는데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열심히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어가 동생에 비해 부족한 이승준은 말 대신 몸으로 서비스를 펼쳤다.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과 일대일을 하면서 직접 가르친 것. 그만큼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했고 만족감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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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