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성남 FC가 중원의 핵심을 잃었다. 흔들림이 생기는 건 막을 수가 없다. 어떻게 흔들림을 최소화 하느냐가 중요하다.
전북과 성남이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갖는다. 10승 1무 1패(승점 31)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전북은 3승 6무 2패(승점 15)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면에서 전북의 전력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최근 8경기 연속 무패(3승 5무)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전북과 성남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전북과 성남은 최보경과 김철호의 부재로 중원이 흔들리게 됐다. 각각 전북과 성남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최근 모든 경기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한 최보경과 김철호는 경고 누적 3회로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 출전할 수가 없다. 전북과 성남 모두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를 잃은 상태로 경기를 해야 하는 셈이다.

물론 전북과 성남 모두 대체 자원이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이끈 주축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게 된 만큼 기존 선수들과 조직력이 맞지 않는 등 흔들림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강한 수비를 펼치게 했던 두 선수가 없는 만큼 전북과 성남으로서는 그 흔들림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흔들림은 있지만 전북과 성남은 이번 대결에서 물러설 수 없다. 전북은 선두를 독주하고 있지만, 후반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총력을 쏟기 위해서는 2위와 승점 차를 더욱 벌려 놓을 필요가 있다.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아픔을 잊고 정규리그에 몰두하기 위해 전북을 물리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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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