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가 최강 미국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캐나다 월드컵을 향해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미국은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한국과 맞섰다. 윤덕여호도 임시 등번호를 달고 뛰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 했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12년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조별리그를 펼친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1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노린다. 그 중심에는 수비가 있다.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수비수 출신인 윤덕여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 역시 중요시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볼 수 있듯이 수비수 숫자가 9명으로 많은 편이다.
윤 감독은 중앙 수비수를 많이 뽑아 토너먼트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비인 것을 분명하게 고민한 모습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도 수비 전술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
미국은 워낙 공격력이 강하다. 에비 웜바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뛰어난 공격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전반서도 몇 차례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이는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개인기량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었다.
말 그대로 미국 선수들의 개인적인 스피드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몇 차례 좋은 움직임을 보였을 뿐 전술적으로 한국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서 다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스리백 수비를 바탕으로 미국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미국은 다양한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대로 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 조별리그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브라질도 미국만큼의 경기력은 아니다. 물론 브라질에는 세계 최고의 여자축구 공격수인 마르타가 존재한다. 2006~2010년 5회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그는 현재 스웨덴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미국의 공격진을 막아냈기 때문에 브라질과 대결도 분명 자신감이 생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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