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일(28,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두 번째 태극마크는 허락될까?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30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3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서 전반 3분 이종민에게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제주는 원정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며 승점 18, 4위로 떨어졌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서 강수일의 국가대표 발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심 바라는 바다. 우리 팀엔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 지금 수일이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내달 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슈틸리케호는 6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태국으로 이동해 미얀마를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의 문을 연다.
조 감독은 "수일이에게 좋은 기회다. 대표팀에 갔다 오면 자신감도 커질 것이다. 본인은 내색을 안하지만 주위 동료들이 대표팀에 뽑힐 것 같다고 놀린다"며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일전을 앞두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강수일은 이날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공격 파트너가 대거 바뀐 상황에서 풀타임을 뛰며 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슈팅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강수일은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강수일은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슈틸리케호에 승선,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국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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