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미국 상대로 무실점 칭찬하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31 08: 30

"미국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한 것 칭찬하고 싶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날 한국은 미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그동안 우리가 훈련해왔던 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리가 미국과 같은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오늘 경기는 최강 미국을, 그들의 홈에서, 게다가 출정식을 겸한 의미를 갖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26000명 이상의 관중이 꽉 찼고, 이러한 분위기에 우리 선수들이 익숙하지는 않다. 그러나 초반에 우리 선수들이 이것을 잘 극복했고, 경기를 잘 운영했다. 후반 초반에도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즐겨야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의 수비 조직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강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잘해주었다. 특히 주장 조소현 선수가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팀에 보탬이 되었다. 물론 보완해야할 점도 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의 패스 정확도를 조금 높여야할 것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자연스럽게 전화할 수 없으면 공격이 진행이 안된다. 이 부분을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반과 후반서 각각 포백과 스리백 수비를 실험한 윤 감독은 "전반전에 포백을 운영했던 것은 우리의 수비라인이 미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전에는 스리백을 운영했는데, 훈련하고 준비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의 이해도가 뛰었났고 잘 뛰어줬다. 특히 미국을 상대로 무실점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전반 초반 부상을 당한 박희영에 대해서는 "큰 부상은 아니다. 지난 러시아와의 친선경기 때와 같은 습관성 어깨탈골이다. 이러한 경우가 처음은 아니고, 의무팀도 적절한 조치를 곧바로 취했기에 며칠 후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감독은 "캐나다로 가기 전에 현지 클럽팀(스카이 블루FC)과 연습경기가 있다. 대단한 의미부여가 있다기보다는, 오늘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또 인조잔디에서의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늘 경기에 뛴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많이 뛰었고, 지쳐있을 것이다. 선수단 전체가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되, 연습경기는 회복하는 과정 중 하나로 보고 무리하지 않게 경기를 운영하고 경기 감각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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