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회 점수를 냈어야 했다. 어쨌든 내 투수교체 책임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경기 복기를 하면서 역전패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롯데는 3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2-1로 앞서가다 8회 이성열에게 역전 대타 스리런을 맞고 3-4로 패했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이성민이 역전포를 맞고 말았다.
31일 문수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어제 경기는 이성민 책임이 아니다. 잘 던지고 있었지만 매일 잘 던질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독의 투수교체 미스다. 홈런을 맞고 나니까 레일리를 좀 더 길게 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어제 패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날 롯데는 8회초 1사 후 레일리가 송주호에게 번트 내야안타를 내준 뒤 투수를 이성민으로 교체했다. 이성민은 정근우에게 안타, 이성열에게 역전 홈런을 맞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번트안타 후 레일리가 조금 자신이 없는 것같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투수를 교체했는데, 결과적으로 홈런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장면이라면 7회 정훈의 타구가 홈런이 아닌 2루타가 된 것, 그리고 1회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다. 이 감독은 "1회 우리가 점수를 냈으면 상대 선발투수를 힘들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게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도 손아섭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승택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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