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파크(샌디에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엉덩이 수술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선발 찰리 모튼이 파죽의 2연승을 거뒀다.
모튼은 31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2실점(1자책점)하는 호투 속에서 시즌 2연승을 거뒀다. 탈삼진 2개를 곁들인 투구수는 85개.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시즌 자책점은 1.93이 됐다.
이날은 2-2 동점이던 6회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로 결승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모튼은 지난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올 시즌 첫 등판했다. 7이닝 동안 8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지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3개였다.
모튼은 지난 해 9월 27일 우측 엉덩이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해야 했다. 4월 19일 시뮬레이티드 게임에 나섰고 4월 28일과 3일 두 차례 자체연습경기에서 각각 75개와 93개를 던졌다. 8일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서 3경기에서 모두 20.1이닝을 소화했고 20일 마지막 재활등판에서는 투구수도 104개에 이르렀다.
이렇게 출발은 늦었지만 연이은 등판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면서 피츠버그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모튼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2009년 이후 매년 선발로 뛰었지만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적은 2011시즌 한 번 뿐이었다. 당시 10승 10패를 거뒀다. 승률로 가장 좋았던 시즌은 2013년이다. 당시 20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7승 4패를 거둬 승률이 .636이었다. 지난 해는 26경기에서 6승 12패에 머물면서 자신의 두 번째 12패 시즌을 보내야 했다.
그 동안의 이런 전적을 보면 모튼이 올 시즌 두 경기에서 보여준 연속 호투는 피츠버그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안정된 선발진을 바탕으로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향후 페넌트레이스 운용에도 한결 신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29일까지 팀이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그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의미다. 30일에도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 됐다.
피츠버그는 30일까지 최근 9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58.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자책점만 허용, 평균자책점 2.15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전체로 따져도 전날까지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12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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