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8)의 열기가 뜨겁다.
김민성은 지난 30일 기준 41경기에 나와 4홈런 타율 3할7푼2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은 늦게 불붙었지만 타점이 31점으로 6번 타순에서 주자들을 쓸어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5할1푼4리의 활약을 선보이는 중.
넥센은 인천 SK전이 열리는 31일 오후 2시 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위해 12시 반 구장 도착으로 스케줄을 정했다. 그러나 6명의 선수는 자원해 12시에 구장에 도착해 일찍 몸을 풀었다. 이택근, 서동욱, 윤석민, 박헌도, 김재현, 그리고 김민성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최근 계속 경기에 출장하고 있고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일찍 와 먼저 배팅 케이지에 들어간 김민성을 보며 염경엽 넥센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 만난 김민성은 "제가 경기 전에 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일찍 왔다. 일찍 온 것도 아니고 원래 와야 할 제 시간에 온 것 뿐이다. 타격 욕심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별것 아니라는 미소를 지었다.
김민성은 "너무 힘들 때는 안하고 푹 쉬려고 하지만 지금은 힘든 상태가 아니다. 이럴 때는 해온 대로 똑같이 하는 게 마음 편하다. 내 루틴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나 유한준은 지난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은 것도 있지만 이제 자신이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 자신 만의 루틴을 갖게 된 것이 소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염 감독의 말대로 '자신의 야구'를 지켜가고 있는 김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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