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30)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3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찰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찰리의 1군 엔트리 말소는 지난 2013년 KBO리그 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거듭된 부진 끝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에 이어 찰리까지 지난 2년간 NC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투수들이 차례로 2군에 내려갔다.
찰리는 올해 12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5.74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는 1경기밖에 없으며 WHIP(1.61) 피안타율(.319) 모두 낙제 수준이다.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하던 모습은 온데 간 데 없다. 결국 김경문 감독도 찰리의 2군행을 결정했다.

3~4월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28에 그칠 때만 하더라도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 지난 2년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슬로스타터였기 때문. 그러나 올해는 5월에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29로 더 나쁜 성적을 내며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NC는 올해 찰리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중간에 퇴출하기도 어려운 몸값이라 어떻게든 끌고 가야 한다. 앞으로 열흘의 재등록 기한 동안 2군에서 얼마나 구위를 올릴지가 관건이다. 겨우내 결혼으로 인해 훈련량이 부족했고,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찰리가 빠진 자리에는 잠수함 투수 박진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부경고-건국대 졸업 후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박진우는 올해 2군 퓨처스 29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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