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필 어윈(28)이 두산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며 시즌 2승에 실패했다.
어윈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어윈은 팀이 5-5로 맞선 6회초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어윈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정진호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엔 첫 타자 홍성흔을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오재원에게 2루타, 최주환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최재훈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때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아 2점째 실점. 계속된 1사 2루에선 폭투,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그 후엔 정수빈, 정진호를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현수를 6-4-3 더블 플레이로 처리했다. 이어 홍성흔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 그러나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엔 최주환,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정수빈을 4-6-3 더블 플레이로 막으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엔 첫 타자 정진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민병헌을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유격수가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기에 더 아쉬웠다. 이어 어윈은 김현수에게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으며 5점째 실점했다. 계속해서 홍성흔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 때 홍성흔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어윈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어윈은 5이닝 동안 총 95구를 던진 후 6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전히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엔 부족한 피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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