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갖고 경기를 할 것 같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 FC는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황의조가 후반 35분, 후반 40분 연속골을 넣어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를 기록했다. 4승 6무 2패(승점 18)가 된 성남은 중상위권으로 올라설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매우 힘들었다. 광저우 원정에서 체력적인 소모가 컸다.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내려서면 오히려 더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금까지 대부분 경기에서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운 경기를 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넣지 못해서 어렵게 끌고 갔다"면서 "황의조가 득점 기회를 많이 놓쳤다. 그러나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는 것은 움직임이 좋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체 타이밍을 최대한 늦췄다. 또한 득점력이 있는 만큼 믿고 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한 점에 대해서는 "경기를 뛰다보면 느낀다. 상대 선수들이 주저앉기 시작하는데 아직 우린 더 뛸 수 있다는 느낌을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하려면 체력적으로 완성이 돼야 하는데 선수들이 잘 쫓아온 것 같다"고 답했다.
김학범 감독은 전북전 승리가 성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선수들이 벼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선제골으ㅏㄹ 허용하면 그냥 졌다. 그러나 오늘은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까지 넣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갖고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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