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 FC는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를 기록한 성남은 4승 6무 2패(승점 18)로 중상위권으로 올라설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35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5분 뒤에는 한 골을 더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만난 황의조는 "중요한 경기였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승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또한 지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패배했었는데 홈에서 설욕하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다. 90분 동안 황의조가 시도한 슈팅은 7개였다. 이외에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기회 등을 포함하면 10여차례의 득점 기회가 있었다. 이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더 넣어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고, 더욱 열심히 뛰었다"고 답했다.
이날 황의조의 활약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는 "딱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 리그에서 더 보여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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