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혈투 후유증 없앤 '밴씨 형제' 투수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31 17: 09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과 SK 와이번스 우완 트래비스 밴와트가 호투로 양팀 선수단에게 이른 퇴근을 선물했다.
밴 헤켄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밴와트는 패전 투수가 됐지만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 양팀은 4시간 29분간 12회 혈투를 치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게다가 31일 일요일 경기는 오후 2시 시작. SK 선수단은 오전 10시쯤 구장에 출근했고 넥센 선수단은 조금 더 휴식을 취했으나 평소보다 매우 빠른 12시 반에 구장에 도착했다. 양팀 선수들 모두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양팀은 전날 도합 9명의 불펜 투수를 기용했다. 월요일 휴식 전날이라고는 하나 마운드 운용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밴 헤켄과 밴와트의 호투는 팀에 단비 같은 선물이었다.
밴 헤켄은 2회와 5회 2번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두 번 모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팀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타선은 홈런 2방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하며 시즌 7승을 도왔다. 두 투수의 호투 속에 이날 경기는 3시간 9분 만에 끝났다.
특히 이전 경기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퀄리티 스타트가 1번 밖에 없던 밴와트는 피홈런 2방 외에는 실점 없이 넥센 타선을 돌려세우며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SK는 밴와트의 호투로 패배 속 위안거리를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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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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