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이 부상을 잊은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강민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번의 호수비를 선보이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SK는 2-3으로 패했으나 김강민의 호수비는 큰 볼거리였다.
김강민은 7회 이택근의 멀리 뻗은 타구를 뒷걸음질치면서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했다. 키를 넘기리라고 봤던 큼지막한 타구였으나 김강민은 뒤로 가는 어려운 자세에서도 타구를 끝까지 보고 잡아냈다.

8회 1사 후에는 김하성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앞으로 넘어지며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아웃시켰다. 타구 판단 능력과 빠른 발, 끝까지 공을 보는 집중력이 합쳐져야 나올 수 있는 수비였다.
김강민은 3월 시범경기에서 도루를 하다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두 달 가까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그러나 전날(30일) 1군에 합류한 김강민은 그날 경기에서도 7회 이택근의 우중간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존재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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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