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LG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둔 알프레도 피가로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타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LG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 31승20패를 마크하 삼성은 이날 광주 KIA전을 갖는 NC(29승19패1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복귀가 가능하다. 반면 LG는 스윕과 함께 4연패 늪에 빠지며 21승30패로 9위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피가로의 역투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피가로는 6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6회 이병규에게 볼넷, 나성용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김용의의 2루 땅볼과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이날로 시즌 8승(2패)째를 거둔 피가로는 조쉬 린드블럼(롯데)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8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평균자책점도 3.23으로 낮췄다.
삼성 타선도 초반부터 LG 선발 헨리 소사를 공략했다. 2회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우측 2루타에 이어 박해민의 1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지영이 초구에 번트를 대며 3루 주자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에는 박석민과 박해민의 우전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좌전 안타, 나바로의 1루 땅볼, 구자욱의 중전 안타로 4점을 더해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6-3으로 쫓긴 8회에는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나바로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냈다. 박석민이 2안타, 김상수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6회 2점을 따라붙은 뒤 7회 오지환의 중견수 방면 2루타와 박용택의 볼넷에 이어 잭 한나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추가점 없이 물러났다. LG 선발 소사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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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