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출근도장' 황재균, 새로운 독수리 사냥꾼 등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31 17: 27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이 데뷔 첫 연타석포를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했다.
황재균은 3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황재균의 활약 속에 롯데는 7-3으로 한화를 꺾고 6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1회부터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황재균은 4회 첫 홈런을 날렸다. 롯데가 2-1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한 황재균은 송은범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13호 홈런이다. 노렸다는 듯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그대로 타구는 담장을 훌쩍 넘었다.

황재균의 대포는 다음 타석에서도 터졌다. 이번에는 바뀐 투수 이동걸이 상대였다.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다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4호 홈런이다. 이동걸의 빠른 공을 끌어당겨 힘으로 좌측 담장을 다시 넘겼다.
이 홈런은 황재균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다. 올해 홈런 14개로 커리어하이(2009년 18개)에 고작 4개 차이로 접근했고, 작년 홈런(12개) 역시 52경기만에 뛰어넘어 거포본능을 확실하게 뽐내고 있다. 게다가 황재균은 이번 시리즈에서만 3경기 연속홈런에 홈런 4개를 날렸다. 29일 1차전에서는 3회 솔로포를 날렸고, 30일에는 9회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쳤다. 그리고 31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 2개를 날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 황재균의 한화전 성적은 3할8푼9리에 홈런만 4개다. 상대한 구단 가운데 타율은 2위, 홈런은 가장 많다. 게다가 황재균의 커리어통산 홈런도 한화를 상대했을 때 12개로 가장 많았다. KIA전에서는 통산 3개 뿐인것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올해 롯데와 한화는 비슷한 위치에서 자주 만나고 있다. 이번 시리즈를 포함하면 롯데가 5승 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황재균이 남은 시리즈에서도 '독수리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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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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