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데뷔전 깜짝 승...NC 화수분 신상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5.31 21: 22

김경문표 화수분 진열대에 새 상품이 등장했다.
NC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9차전에서 나성범의 연타석 투런포, 테임즈의 18호 홈런과 계투책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를 7-6으로 뿌리쳤다. NC는 5월 한 달 동안 20승1무5패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리그 참여 3년차의 NC가 역사의 한 페이지에 함께 한 날 공교롭게도 NC 야구의 상징적인 인물이 월간 20번째 승리를 안았다. 바로 육성출신 언더핸드 박진우가 주인공이었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투수는 통산 50번째였다. 최근에는 4월 5일 kt전에서 승리를 거둔 KIA 투수 문경찬이었다.

박진우는 이날 2군으로 내려간 찰리 쉬렉 대신 1군에 콜업을 받았다.  7-2로 앞선 3회말 선발 손정욱이 이범호에게 투런포를 맞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첫 경기의 살떨림도 그에게는 없었다. 바로 김주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유도하고 가볍게 불을 껐다.
이어 4회에서는 신종길은 1루 땅볼, 김호령은 삼진, 김주찬은 3루 땅볼로 잡았다. 5회에서도 필은 1루 땅볼, 이범호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김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최용규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6회 선두타자 이홍구를 사구로 내보내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이닝 2피안타 1사구 무실점의 완벽투였다.
이후 박진우를 이은 투수들이 KIA의 추격을 두 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고 기록원은 박진우에게 승리를 안겼다. 직구 구속은139km(23개)에 그쳤지만 볼끝에 힘이 실렸고 주무기 슬라이더(14개)를 위주로 체인지업(2개), 커브(2개)를 던지며 KIA 타자들을 잠재우고 깜짝 첫 승을 낚았다. 경기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박진우는 부경고-건국대 출신으로 지난 2013년 NC의 육성선수 입단. 2015년 퓨처스리그 29경기에 등판해 2승1패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전날 화성 히어로즈를 상대로 구원승을 낚은 뒤 이날 기회를 잡았고 멋지게 성공시켰다. 김경문 감독의 화수분 야구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준 깜짝 등장이었다.
박진우는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기회를 준 감독님과 투수코치에게 감사드린다.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한문연 감독님, 투수코치에게도 감사하다. 월간 최다승(타이)으로 알고 있는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팀이 원할때 등판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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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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