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흥미만점’ 3인3색 최다안타 고지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01 13: 00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 뚜렷한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든 선수들에게 문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최다안타 타이틀은 서건창(26, 넥센)과 손아섭(27, 롯데)이라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들의 각축전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손아섭은 2012년(158안타)과 2013년(172안타)까지 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서건창은 지난해 역사적인 200안타 고지(201안타)를 밟으며 KBO 리그 역사를 바꿔 놨다.
하지만 두 선수는 시즌 초반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4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1루를 향해 달리다 상대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하며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고 재활 속도도 빠른 편이지만 두 달 이상의 결장은 불가피해졌다. 타이틀 수성은 물 건너갔다. 손아섭은 4월 부진을 겪었다. 5월 들어 살아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오른 손목에 부상을 당하며 페이스가 끊겼다.

이에 다른 선수들이 이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뚜렷하게 판을 주도하는 선수는 없다는 것도 흥미롭다. 5월 31일 현재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박병호(넥센)와 이용규(한화)로 나란히 67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유한준(넥센)과 황재균(롯데)이 65개로 공동 3위, 정훈(롯데)와 브렛 필(KIA)이 61개로 공동 5위다. 56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10개 안에서 쫓고 있는 선수들도 14명이나 돼 흥미로운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용규는 KIA 시절이었던 2006년 154안타를 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후로는 145안타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없다.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104경기에서 10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48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67억 사나이’의 진면모를 과시 중이다. 만약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팀 역사에서는 1991년 장종훈(160안타) 이후 첫 수상이 된다. 최근 사구 후유증으로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쉽다.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최다안타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있다. 보통 거포들은 안타보다는 장타 생산에 주안점을 두는 만큼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주목받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데 박병호는 당당히 이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병호는 2012년 136안타, 2013년 143안타, 그리고 지난해 139안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130안타 이상을 쳐왔다. 올해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낙 좋은 감으로 자신의 최고 시즌을 열어가고 있는 황재균은 강력한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황재균의 한 시즌 최다 안타는 지난해 기록한 156안타로 이는 리그 공동 6위에 해당되는 기록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 페이스를 뛰어넘을 기세다. 52경기에서 65개의 안타를 쳤다. 그 52경기도 부상으로 온전히 다 뛴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랍다. 연속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부상 없이 꾸준한 선수라는 요소에서도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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