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바톨로 콜론(42, 뉴욕 메츠)이 시즌 8승 고지에 다다랐다. 여기에 타석에서도 진기록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콜론은 1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진 끝에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처음으로 8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따지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에 이어 두 번째다.
1-0으로 앞선 2회 이치로와 솔라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콜론은 옐리치의 땅볼 때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밌는 장면이 2회 공격에서 나왔다. 메츠는 1사 후 레커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후 폭투로 2루까지 나갔고 콜론이 상대 선발 데이빗 펠프스의 89마일(143㎞)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던 중견수 이치로의 옆을 스쳐 지나갔고 2루 주자 레커가 홈을 밟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타구였다. 콜론도 천천히 서서 2루를 밟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콜론은 이 타석에서의 2루타로 진기록을 세웠다. 만 42세 이상의 투수가 적시 2루타를 때린 것은 랜디 존슨이 애리조나 시절이었던 2008년 7월 1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메츠는 3회 플로레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뽑았고 콜론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으며 승기를 만들어갔다. 5회와 6회 1점씩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줘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갈 뻔한 위기도 맞이했으나 7회를 깔끔하게 정리했고 메츠 타선은 7회 테하다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콜론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메츠는 콜론에 이어 8회 토레스, 파밀리아를 연달아 마운드에 올려 1점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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