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김민성, 의미있는 '리딩 히터' 경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6.01 13: 32

올 시즌 타율 부문 상위권은 넥센 히어로즈의 집안 경쟁이 뜨겁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시즌 타율 1,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이 바로 외야수 유한준과 내야수 김민성이라는 점. 5월 31일 기준 유한준은 타율 3할8푼9리, 김민성은 3할6푼8리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치열한 타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한준은 올 시즌이 막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꾸준하게 타율 1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장타율 2위(.743), 최다안타 3위(65개), 타점 5위(46점) 등 클린업 타선으로서 올 시즌 넥센의 5번 타순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김민성은 올 시즌 2번부터 7번 사이에서 4번을 빼면 안나온 타순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서건창이 비운 자리를 메우기 위해 2루수로도 출장 중인 김민성이 하위타선에서 매섭게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넥센은 거르기 힘든 라인업을 짤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백투백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유한준과 김민성의 활약이 팀 뿐만 아니라 개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이유가 있다. 유한준은 지난해 처음으로 3할을 넘겨봤고 김민성은 지금까지 3할을 한 번도 기록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해까지의 경험으로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은 두 선수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화력을 여과없이 뿜어내는 중이다.
타율 경쟁에 욕심이 있는 선수들도 아니다. 유한준은 지난달 20일 타율 4할을 찍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떨어질 숫자"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민성은 전광판을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김민성은 지난 30일 "예전에는 매일 전광판 타율을 확인했는데 숫자에 목매면 떨어지더라. 내 감만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항상 소금같은 활약을 하고도 '이름없는 수훈선수'의 이미지만 남겼던 외야수. 그리고 백업 자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겨우 꿰찼던 주전 자리도 부상으로 내줬던 내야수. 두 선수가 타율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지금 넥센 뿐 아니라 프로야구에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퍼져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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