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주간랭킹] ‘독야청청’ 피가로, 20승 페이스 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01 15: 48

[OSEN=야구팀] 전국의 경기장에서 홈런 타자들의 대포쇼가 벌어졌다. 에릭 테임즈가 장군을 불렀다면, 박병호는 멍군을 외쳤다. 이성열은 한화의 마약 농도를 되살렸으나 반대편의 3루수도 만만치 않았다. 돌아온 김주찬은 건강하다면 최고의 타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 그러나 삼성의 신 에이스는 이 모든 포성에 종지부를 찍으며 다승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주 주간 랭킹.
10. 장성우(kt)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3할8푼1리, 3홈런, 8타점, OPS 1.201

여전히 힘든 레이스를 계속하고 있는 kt의 위안거리. 지난 주 3할8푼1리의 고타율을 기록함은 물론 3개의 홈런포를 때리며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kt에 단비를 뿌렸다. 박세웅이라는 어음을 줬지만 ‘현찰’ 장성우의 활약상은 kt에 만족감을 주기에는 충분한 정도. kt 타선의 핵으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보인다.
9. 오현택(두산)
지난주 성적 3경기 4⅔이닝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93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점차 살아나고 있는 두산 불펜의 구세주 후보. 지난 주 3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지는 등 두산의 허리에서 맹활약하며 주말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다. 초반 답이 없었던 두산 불펜에서 구관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중. 오현택이 자신의 기량을 찾는다면 두산은 진정한 우승후보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다.
8. 이성열(한화)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2푼1리, 1홈런, 5타점, OPS 1.160
잠시 주춤한 듯한 한화의 마약야구를 되살린 마력의 소유자. 지난 주 6경기에서 4할2푼1리의 맹타를 휘둘렀고 30일 울산 롯데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경기를 단번에 뒤집는 3점포를 터뜨리며 한화를 극적으로 구해냈다. 개인 통산 7번째 대타 홈런. 장타와 삼진 사이에서 팬들을 애타게 하는 피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7. 박병호(넥센)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3할1푼, 4홈런, 8타점, OPS 1.069
장타가 나오지 않아 의구심이 점차 커지던 사이, 4경기 연속 담장을 넘기며 ‘역시 박병호’라는 찬사를 나오게 했다. 이것이 슈퍼스타의 힘. 4년 연속 홈런왕 페이스에도 바짝 시동을 걸었다. 지난 주 공동 1위인 4개의 홈런을 비롯, 8타점을 쓸어 담으며 넥센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그를 지켜보는 미일 스카우트들의 눈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6. 황재균(롯데)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3푼8리, 4홈런, 4타점, OPS 1.659
올 시즌 리그 최고 3루수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활용폭은 제한적이었으나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7안타, 4홈런, 4타점을 몰아치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끔과 동시에 빈볼 시비 당시의 기억을 깨끗하게 갚아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중 가장 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선수로 도약 중. “You can't see me” 세리머니는 절찬 판매 중이다.
5. 송승준(롯데)
지난주 성적 2경기 11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38
지난 주 리그의 토종 선발투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낸 선수. 몸이 늦게 풀리는 슬로스타터답게 5월 들어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2경기에서는 11⅓이닝을 던지며 2승을 모두 쓸어 담았다. 롯데의 한 주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호투. 평균자책점은 2.38에 불과했다.
4. 김민성(넥센)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5할2푼, 2홈런, 6타점, OPS 1.338
지난 주 무려 5할2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주간 타율 1위에 오른 넥센의 보배. 김민성을 제외하면 지난 주 누구도 5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7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바짝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3할6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2개의 홈런은 덤. 개인 첫 3할 시즌을 비롯, 역대 자신의 최고 시즌을 만들어갈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3. 김주찬(KIA)
지난주 성적 5경기 타율 4할7푼6리, 2홈런, 9타점, OPS 1.474
왜 KIA 팬들이 ‘건강한’ 김주찬을 갈구하는지 잘 알 수 있었던 한 주. 부상만 없으면 리그 최고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타율은 4할7푼6리였고 2개의 홈런과 9타점을 수확하며 장타력까지 뽐냈다. KIA 팬들이 김주찬의 부상 소식을 매일 확인하지 않는 수준이 된다면, KIA 타선도 만만치 않은 진용을 구축할 수 있다.
2. 에릭 테임즈(NC)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5푼, 4홈런, 11타점, OPS 1.638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이클링홈런’의 직전까지 갔다. 26일 두산전에서 3홈런과 8타점으로 폭발하며 딱 한 경기 만에 주간랭킹 등극을 확정지었다. 지난 주 장타율은 무려 11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1.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지난주 성적 2경기 13이닝 2승 평균자책점 1.38
삼성은 소리 없이 리그 1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피가로도 소리 없이 승리를 쌓으며 또 한 번의 20승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주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팀에 2승을 선사했으며 평균자책점 1.38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앤디 밴헤켄(넥센), 핸리 소사(LG)라는 정상급 투수들과 맞붙어 얻은 성과라는 점은 플러스 요소. 밴덴헐크의 공백에도, 삼성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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