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화제의 중심에는 한화가 있다. 관중 동원뿐만 아니라 상품매출에 있어서도 지난해 총액을 벌써 넘어섰다. 가히 폭발적인 인기라 할 수 있다.
지난 5월까지 한화는 대전 홈 24경기에서 총 관중 24만423명이 입장했다. 홈경기 평균 관중 1만17명으로 지난해(7424명)보다 34.9%가 증가했다. 24경기 중 절반인 12경기가 매진됐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활약하며 구단 사상 최다 관중을 동원한 2012년 51만9794명(7758명)을 능가하는 페이스다.
특히 지난달 26~28일 대전 KIA전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만원관중이 들어갔다. 한화의 인기는 홈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원정경기에서도 5차례 매진을 이루며 평균 관중 1만4704명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1만3663명) KIA(1만2561명) LG(1만2882명)를 제치고 원정 경기 관중동원률에서도 1위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은 상품매출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미 지난해 상품매출 총액을 넘어섰다. 5월까지 한화의 상품매출 현황에 따르면 총액 20억3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전체 상품매출 총액이 15억원. 올해는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넘어서며 최소 30억원 이상 매출을 예상케 한다.
유니폼 판매 현환에 따르면 레플리카(일반용)가 1만5300여벌, 어센틱(선수용)도 4800여벌이 팔렸다. 5월까지 약 2만100여벌 유니폼이 불티나듯 동났다. 지난해 5월까지는 일반용 유니폼이 8000여벌, 선수용 유니폼이 2600여벌로 약 1만600여벌이 판매됐으니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89.6% 더 많이 팔렸다.
유니폼 판매 순위를 보면 1위가 간판스타 김태균이며 이용규가 2위로 뒤따르고 있다. 3위가 김성근 감독이라는 점에서 티켓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4위는 마운드에서 불꽃투혼 상징으로 떠오른 권혁이며 정근우가 5위가 올라있다. 김태균을 제외하면 모두 최근 2년간 한화에 온 신임감독과 FA 선수들이다.
지난 수년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스타 감독과 선수들을 영입하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달라진 경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시즌 초반 깜짝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5월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든 이기든 매경기 총력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제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관중들이 몰려오고 있다. 표 부탁을 받아도 해줄 수 없을 정도로 자리가 남지 않는다"며 행복한 비명이다. 화제의 팀' 한화를 둘러싼 관심은 성적에 관계없이 남은 시즌에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과연 올해 한화의 인기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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