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RA 0.00' 임창용, 미스터 제로 되찾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02 06: 13

임창용(삼성)이 '미스터 제로'의 이미지를 되찾았다.
3,4월 11차례 등판을 통해 2패 6세이브(평균 자책점 5.9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임창용은 5월 한달간 9차례 마운드에 올라 7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0.00.
임창용은 "우리 팀의 계투진은 다 마무리 투수 같다. 다들 너무나 잘 던지고 있다. 오히려 내가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게 민망할 정도"라고 자신을 낮췄다. 누가 뭐래도 삼성의 소방수는 임창용이다. 이만 하면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임창용 스스로 준비를 참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정규 시즌 개막 직전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지난해와 달리 괌 1차 캠프부터 잘 소화하며 몸을 만든 덕분에 이름 석 자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한 코치는 "작년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 캠프 때 부터 열심히 노력한 걸 잘 알고 있다"며 "구위에 대한 믿음을 되찾은 것 같다. 변화구의 컨트롤과 무브먼트가 아주 좋아졌다. 그러다 보니 작년보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수든 타자든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태한 코치는 "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여러가지 경험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스스로 느낀 게 분명히 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훨씬 더 여유가 생겼다"고 호평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할때 포크볼을 자주 던졌던 임창용은 올해부터 서클 체인지업을 레파토리에 추가했다. 그만큼 타자와 승부할때 보다 수월해졌다. 김태한 코치는 "작년에는 볼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뭔지 모르게 조급해졌는데 이제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아졌고 공던질때 보면 죄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형성된다"고 엄지를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원왕 등극이 목표"라고 밝혔던 임창용. 현재 추세라면 목표가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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