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올스타 후보들보다 성적 좋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02 06: 5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는 과연 올스타가 될 수 있을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지역지 '더 프로그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관련 소식을 전하며 강정호에 대한 내용도 실었다. 앤디 스타인 기자는 '소셜 미디어를 보니 강정호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보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강정호는 다른 주전 야수들보다 성적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올스타 투표용지에 강정호를 써야 하기 때문에 팬들이 강정호를 올스타전에서 보는 건 어려울 것이다. 각 포지션마다 팀별로 한 명씩만 대표 후보로 되어있는데 피츠버그에서는 유격수 조디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이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스타인 기자는 '피츠버그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던 2006년 프레디 산체스가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는 그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전체 시즌을 보냈고, 올스타 투표용지에 없었다. 하지만 홈팬들 앞에서 올스타 자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2006년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피츠버그 내야수 산체스는 그해 3루수(97경기) 유격수(28경기) 2루수(22경기) 지명타자(17경기)를 오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올스타에 선정돼 3루 백업으로 교체출장했다. 비록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강정호의 지금 페이스라면 올스타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 
강정호는 2일 현재 36경기 타율 2할9푼1리 32안타 3홈런 17타점 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유격수(17경기)와 3루수(16경기)를 오가며 거둔 성적이다. 유격수 머서(.192·0홈런·9타점)와 3루수 해리슨(.264·4홈런·18타점)보다 성적이 좋다. 규정타석에 31타석 모자라지만 팀 내 100타석 이상 타자 중 타율 2위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는 투표용지에 의한 투표가 사라지고 온라인으로만 팬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강정호가 후보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후보 목록에 없는 선수에게도 투표를 할 수가 있다. 강정호가 꾸준하게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간다면 후보 목록에 없더라도 팬들이 그에게 상당한 표를 던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86번째를 맞이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15일 신시내티 레즈의 홈구장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다. 팬투표는 오는 7월3일까지 진행된다. 팬투표와 함께 선수투표와 감독추천으로 총 68명의 올스타가 선정된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5명의 후보가 최종 팬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된 것은 2001년 LA 다저스 박찬호와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이 있다. 두 선수 모두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에 발탁됐고, 이후 지난해까지 12년간 한국인 올스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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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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