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김경언(33)이 재활을 시작했다. 최대한 완벽한 상태로 빠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언은 지난달 26일 대전 KIA전에서 1회 상대 투수 임준혁의 직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강타당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김경언은 병원 정밀검진 결과, 6주에서 최대 8주 정도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악의 경우에는 전반기까지 복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김경언은 올해 46경기 타율 3할5푼2리 57안타 8홈런 35타점 28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확성 높은 타격과 선구안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두 번째 많은 홈런으로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OPS .999와 팀 내 최다 5개의 결승타로 결정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낙담하고 있을 수 없다. 김경언은 부상 직후 종아리가 부어올라 제대로 걷지 못했고, 지난주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번주부터 대전구장에 나와 본격적인 재활훈련을 시작했다. 갑작스런 부상의 아쉬움을 털고 최대한 빠른 복귀를 준비한다.
김경언은 "병원에서는 8주 진단이 나왔는데 재활을 열심히 하면 그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원래 종아리가 한 번 맞으면 오래간다. 갑자기 부상을 당해 아쉽지만 재활을 통해 빨리 나으면 된다. 최대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언은 지난해에도 4월말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정도 전력에서 빠진 바 있다. 그는 "작년에도 종아리 근육이 찢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도 거의 한 달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도 잠깐 빠지는 것이다. 전반기 안에는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찾아온 부상이라 아쉬움이 크다. 좋은 흐름이 끊길지 모른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경언은 "흐름 끊길 일 없다. 작년에도 부상으로 잠깐 빠졌지만 복귀해서 잘 쳤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과 격려도 어느 때보다 크다. 김경언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로 알고,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 내가 빠져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경언의 절친한 친구 정근우는 "경언이가 지금까지 잘해줬으니까 이제는 남은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경언이가 돌아올 때까지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언이 복귀할 때까지 한화가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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