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관중 방해 아웃은 야구의 아이러니"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6.02 15: 11

[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이 8회 수비 도중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버스터 포지의 팬 인터피어런스 아웃에 대해 “이게 야구가 가진 아이러니다”라고 말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회 관중이 외야수의 수비를 방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2-4로 뒤지던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을 만회한 뒤 2사 후 버스터 포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포지가 친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을 벗어나 관중석 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타구나 높았고 관중석과 필드를 가르는 펜스 위쪽으로 낙하하고 있어 피츠버그 우익수 그레고 폴랑코가 잡을 수도 있던 타구였다.

하지만 글러브를 끼고 있던 관중이 캐치를 시도, 폴랑코의 시야를 가렸고 결국 볼은 누구의 글러브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관중석에 떨어졌다.
허들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홈 관중에 의해 벌어진 수비 방해 행위’로 어필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을 거쳐 포지는 아웃이 선언 됐다. 공수교대와 함께 피츠버그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허들 감독은 경기 후 “그 관중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러니 그 관중이 자신이 볼을 잡아서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주려고 생각했었는지는 모르겠다(웃음) 아니면 폴랑코를 도우려 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관중의 방해로 볼을 잡지 못했고 판정은 정확하게 내려졌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의 말대로 그 관중은 배리 본즈(본즈는 샌프란시스코로 오기 전 피츠버그에서 데뷔했고 리그 MVP에도 올랐다)의 이름이 새겨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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