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2일 만의 승' 서재응 "오늘처럼 던지고 싶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6.02 21: 21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서재응(38, KIA 타이거즈)이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서재응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팀 타선이 1회초부터 3점을 뽑는 등 확실하게 득점 지원을 해줬고, 가벼운 마음으로 던진 서재응은 팀의 9-1 대승 속에 손쉽게 첫 승을 수확했다.
2013년 8월 9일 마산 NC전 이후 662일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7이닝 1실점한 당시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한 경기이기도 했다. 퀄리티 스타트(QS)도 2013년 8월 24일 목동 넥센전에서 6⅓이닝 3실점(무자책)하고 패한 이후 처음이다.

경기 직후 서재응은 662일 만에 승리했다는 말에 “정말 그렇게 오래 됐나?”라고 반문한 뒤 “초반 포크볼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두산 타자들이 포크볼을 노릴 때 빠른 볼을 섞어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5월 22일 경찰청과 경기 후에 롱 토스만 하면서 몸을 만들었는데 오늘 투구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중에 포수(이성우)에게 물어보니 볼 끝이 좋고 변화구의 움직임도 괜찮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선발이든 불펜이든 오늘처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호령의 호수비가 큰 힘이 됐다”며 각오를 밝히는 동시에 자신을 도와준 동료에게 감사를 표했다.
nick@osen.co.kr
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