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를 13-7로 제압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이후 4연승 질주. 안지만(삼성)은 역대 최초 150홀드 고지를 밟았고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대포는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 황재균과 강민호의 홈런을 앞세워 4-0으로 달아났다. 선두 타자 황재균은 삼성 선발 장원삼의 1구째를 받아쳐 11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29일 울산 한화전 이후 4경기 연속 대포 가동. 최준석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자 강민호가 삼성 선발 장원삼의 5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15호째.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이승엽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마련했고 이흥련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김상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나바로가 중전 안타를 때려 1, 3루를 만들었다. 박한이는 롯데 선발 이상화의 4구째를 그대로 밀어쳐 115m 짜리 좌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5-4 역전.

롯데는 4-5로 뒤진 5회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5회 1사 만루서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 이승엽과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6회 이승엽의 내야 땅볼 때 1점 더 추가했다. 롯데는 7회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차 턱밑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삼성은 8회 최형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이승엽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이지영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5점을 추가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양팀 선발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삼성 장원삼은 4⅔이닝 5실점, 롯데 이상화는 4⅓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삼성 타자 가운데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그리고 이흥련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박한이는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롯데 강민호는 개인 통산 600타점을 달성하는 등 3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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