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정성곤에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나란히 부진하며 창단 후 최다 실점을 헌납, 6-2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4연패로 시즌 43패(10승)째를 떠안았다. 마운드는 선발부터 불펜까지 모두 불안했다.
kt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사실 첫 경기를 제외하면 2경기서 선취 득점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금세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수원 두산전에선 1회말부터 장성우의 선제 스리런포로 앞섰다. 6회까지 4-1로 앞설 정도로 분전했다. 하지만 선발 엄상백이 내려간 7회부터 불펜진이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8회에도 2실점으로 무너졌다.

5월 31일 두산전에서도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김상현이 적시타를 쳐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 점수를 먼저 뽑았다. 그러나 kt는 2회 수비 때 곧바로 유격수 심우준이 실책을 저질렀고, 선발 필 어윈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순긱간에 1-3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5회까지 5-5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불펜진이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과는 6-10 역전패.
kt는 2일 수원 SK전에서도 선취 득점을 뽑았다. 1회말 1사 후 이대형의 2루타, 박경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상현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선취했다. 이전 2경기에서 보여줬던 득점 루트와 비슷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어진 경기 내용도 최근의 경기와 다르지 않았다.
선발 정성곤이 2⅔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조무근이 3회초 2사 만루 위기에 올라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그러나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나주환, 조동화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kt는 이후 이창재, 김사율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과는 1이닝 8실점으로 참혹했다.
일찍이 승기가 넘어갔고 안상빈은 8회초 2사 1루서 박진만에게 유격수 최고령 홈런을 맞으면서 12점째 점수를 잃고 말았다. 9회에도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다. 다시 8점을 추가로 내줘 20점째 실점. 창단 후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19피안타 11사사구(9볼넷) 20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니 팀 타선도 힘을 낼 수 없었다. 무엇보다 반복되고 있는 역전패가 kt로선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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