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이형보다 먼저 기록을 달성한 덕분에 안 가려져 좋다".
안지만(삼성)이 사상 첫 150홀드 금자탑을 세웠다. 안지만은 2일 포항 롯데전서 1⅔이닝 1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하며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안지만은 8-5로 앞선 7회 1사 1루서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황재균과 최준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강민호의 좌전 안타 때 아두치와 황재균이 홈인.

1점차 턱밑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손아섭과 오승택을 연속 삼진으로 잠재웠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김문호, 박종윤, 정훈을 삼자 범퇴로 잠재웠다. 안지만은 13-7로 앞선 9회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지만은 경기 후 "(이)승엽이형보다 먼저 기록을 달성한 덕분에 안 가려져 좋다"며 "150홀드를 솔직히 의식했는데 깔끔하게 달성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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