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서울)과 이천수(인천)이 다시 만났다. 천재들의 대결서 팀을 승리로 이끌이는 누구일까?.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5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월 12일 열린 올 시즌 첫 대결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과 인천은 갈 길이 바쁘다. 서울은 4승 4무 4패 승점 16점을 기록중이다. 인천은 3승 7무 3패 승점 16점으로 서울과 같다. 그러나 득실서 앞서 인천이 8위, 서울이 10위에 그치고 있다.
서울은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지난 13라운드 울산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큰 의미가 없는 점유율 싸움이었다. 스탯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박주영과 정조국이 전후반 각각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득점포를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인천도 차이는 없다. 지난 수원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케빈도 외부에서 기회를 만들었고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상대를 물어 뜯는 늑대축구라고 하지만 큰 효과는 없는 상황.
따라서 반전을 가져야 한다. 서울은 표면적으로 나쁜상황은 아니다. 최근 K리그 클래식서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중. 2승 3무에 그치고 있는 것이 함정이다. 하지만 전남전에서 이른 시간 골을 뽑아내며 다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박주영은 필드골 맛을 보면서 인천전에 이어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울산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서울은 부담이 컸다.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쳤지만 원하는 대로 경기는 풀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전은 다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박주영과 윤주태 그리고 정조국이 나선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거의 없는 서울로서는 국내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인천은 대전, 부산 등 약체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북, 수원을 상대로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다시 주춤한 상황이다. 인천은 서울과 같은 12득점을 기록중이다. 기대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서울과 벌였던 1차전을 되돌아 보면 기회는 있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공격진이 서울수비를 괴롭히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김인성과 이천수 등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이번 맞대결서 서울과 인천은 모두 승리를 챙겨야 한다. 무승부를 거둔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다. 박주영과 이천수는 한 때 한국 축구를 이끌던 천재로 불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둘은 스페인서 활약할 때 비교를 당하기도 했다. 물론 닮은꼴이라며 평가절하를 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어느덧 팀내 고참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한다. 과연 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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