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구원승' 김대우, 넥센 불펜의 '단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6.03 06: 14

넥센 히어로즈 언더핸드 김대우가 퍼펙트 피칭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대우는 지난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0회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팀이 11회 박헌도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접전 끝에 8-7 승리를 거두면서 김대우는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대우는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상대로 2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팀에 기세를 가져왔다. 치열한 연장전에서 한 점만 줘도 분위기가 기울 수 있었고 한화는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득점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았으나 김대우의 구위가 이를 뛰어넘었다.

마치 2011년 그의 데뷔전이었던 2011년 6월 4일 대전 한화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피칭과 비슷한 임팩트였다. 이날 뿐 아니라 그는 지난달 14일 1군에 복귀한 뒤 7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안정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우가 불펜에서 당분간 중심을 잡아준다면 넥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롱 릴리프를 얻는다. 토종 선발들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 넥센은 필승조를 투입하기에는 이르고 추격조를 내기에는 불안한 경기에서 쓸 '믿을 맨'이 부족했는데 김대우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김대우는 2일 경기 후 "최근 1군 복귀 후 경기에서 제구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워지고 있다. 1군에서 제외된 뒤에도 계속 코치님들과 투구폼을 고치고 변화구를 다듬는 연습을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기회를 주시는 만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구를 시작하고 프로에 입단하면서부터 자신만의 야구 계획을 세워오고 있는 김대우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목표들을 모두 실현해오고 했다. "앞으로도 계속 계획하는 대로 이루고 싶다"는 김대우가 1군에서 팀이 원하는 마운드 운용도 이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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