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만나면 꼬이는 NC, 새로운 천적관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03 06: 19

NC가 LG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새로운 천적관계가 형성될 조짐이다. 
NC는 지난 2일 마산 LG전에서 6-18 대패를 당했다. 8회 콜드게임으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NC는 창단 후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종전에는 지난해 4월25일 마산 두산전 15실점이었는데 이날 18실점으로 무너졌다. 9회까지 치르지 않은 게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문제는 올 시즌 NC가 LG만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6차례 맞대결에서 1승4패1무로 밀리고 있다. NC가 상대전적에서 3패 이상 밀리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반대로 9위로 처진 LG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유일한 팀이 NC이기도 하다. 

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 4월24일 마산 경기에서 NC가 11-3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2-6, 6-7로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당한 게 시작이었다. 이어 지난달 13~14일 잠실 경기에서는 2-6으로 패한 뒤 이튿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다. 그리고 2일 마산 경기 대패까지, LG전 최근 4연패 수렁이다. 
마운드에서는 2군으로 내려간 찰리 쉬렉이 LG전에 2경기를 나왔으나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0.50으로 고전했다. 찰리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에릭 해커도 2일 LG전에서 2⅔이닝 9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LG전에서는 17타수 4안타 타율 2할3푼5리 1홈런 1타점으로 묶이고 있다. '타점 머신' 이호준도 LG전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 무홈러 3타점으로 막혔다. 타선의 핵심들이 나란히 침묵하니 득점력이 떨어진다. 
NC는 1군 첫 해였던 2013년 LG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을 올렸다. 그해 상대전적은 6승10패. 이어 2014년에는 8승8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LG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었고, 그 여파인지 몰라도 올해는 크게 밀리고 있다. 
NC는 3일 마산에서 LG와 시즌 7차전을 갖는다. 최고참 손민한이 L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하는 가운데 LG는 루카스 하렐이 선발등판한다. NC가 LG전 4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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