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美 펜타곤에도 잘못 배송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6.03 08: 31

탄저균
[OSEN=이슈팀] 최근 생물학무기 가운데 하나인 탄저균이 주한-미군-부대에 배달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에도 탄저균이 잘못 배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국방부 본부에도 살아있는 탄저균이 잘못 배송됐으며 미 국방부는 이 표본이 청사 내부로 반입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매체는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유타 주 생화학 무기 실험시설인 더그웨이 실험장에서 최근 국방부 본부 헌병대로 탄저균 표본이 배송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본부 청사의 생화학무기 탐지장비의 성능 조정을 위해 비활성화된 탄저균 표본을 사용하려 했지만, 표본의 출처가 더그웨이 실험장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 다른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군 연구소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외에 캐나다에도 살아있는 탄저균을 잘못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탄저균은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데, 맹독성인데다 치사율이 높아 반드시 높은 압력에서 멸균 처리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원균 가운데 하나로, 탄저균의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가 혈액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 쇼크를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제조단가는 낮지만 살상력은 높아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고 불리며 탄저균 100㎏을 인구 밀집지역에 살포할 경우 무려 3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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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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