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피츠버그 유격수 조디 머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정호로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 된 셈이다.
머서는 3일(이하 한국시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5-4 한 점차로 앞서던 5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의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85마일)을 받아쳐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팀이 6-4로 앞서며 분위기를 다지는 홈런이었다. 이에 앞서 머서는 2회 첫 타석에서도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머서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4월 18일 2할 3푼 3리에서 떨어지기 시작한 타율은 지난 4일 이후에는 아예 1할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타수 2안타로 4경기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더니 3일 까지 선발 출장한 2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다시 2할대를 회복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볼넷 1개, 삼진 1개를 기록하면서 타율이 2할 1리(.201)가 돼 22경기만에 2할대로 올랐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강정호를 쉬게 하고 머서를 선발로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에게는 작년에 149경기를 소화한 조디 머서라는 좋은 유격수가 있다. 강정호가 내야에서 좋은 역할을 하면서 전력을 두텁게 했다. 하지만 머서 역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어떤 때는 조시 해리슨을 2루로, 강정호를 3루로 기용하는 것 같은 포지션 이동을 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모두에게 부담을 좀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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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파크(샌프란시스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