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서, "강정호와는 경쟁, 둘 다 잘하고 싶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6.03 15: 52

[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강정호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안 조디 머서도 가만이 있지는 않았다. 지난 해 주전 유격수로서 저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비롯 2안타를 쳤다. 5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다. 3일로 22경기만에 1할대 타율에서도 탈출해 시즌 타율이 2할 1리(.201)가 되기도 했다.
반면 강정호는 3연속 경기에서 안타 없이 사4구 2개만 기록하고 있는 상황. 3일에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머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3일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해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단지 한 경기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강정호의 가세로 내야수가 많아졌다.
▲층이 두텁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과거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팀들을 보면 늘 충분한 선수층이 있었다. 어떤 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한 뒤 또 다른 선수가 준비하고 있다. 이런 점이 바로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곳 월드리시리즈로 우리를 데려다 줄 수 있다. 우리가 팀으로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투수진 역시 최고라고 생각한다.
-강정호가 팀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보나
▲당연하다. 강정호는 이미 우리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런 점이 바로 우리가 강정호에게 얻어야 할 점이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잇게 해야 하는 점이다. 시즌은 길고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벤치에서 나와 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 이전과 똑 같은 타격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팀에게는 굉장한 일이다.
-강정호에 대한 인상은
▲잘 한다.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고 향상되고 있다.
-둘은 경쟁관계인가
▲모든 것이 경쟁이다. 더 나아지는 유일한 길이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경쟁이야 말로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안다. 같은 팀에서 경쟁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자리를 얻기 위해 싸우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런 상황을 즐기나 아니면 부담으로 느끼나
▲어떤 부담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서로 달음박질을 시작했다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여름 내내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타격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
▲나는 슬로 스타터다.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이다. 그 사이 강정호가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이 승리를 지속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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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파크(샌프란시스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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