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최형우(삼성)를 향해 애정어린 조언을 쏟아냈다. 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꼽히는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로 타격감이 주춤하다.
류중일 감독은 3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기 타이밍이 아니다"며 "월요일 포항 이동을 앞두고 특타 훈련을 하는 등 타격감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몇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부진의 늪에 빠졌을때 어떻게 탈출구를 마련해야 할까. 류중일 감독은 "훈련 시간을 늘리기 위해 열흘간 2군에 보내거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계속 출장시키는 방법이 있다. 부상으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졌다면 치료에 전념시켜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훈련 방법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타격감이 떨어졌다는 게 몸의 균형이 맞지 않다는 의미"라는 류중일 감독은 "러닝 훈련량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최형우의 2군행 가능성은 0%. 언젠가는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최형우는 "요즘 타격감이 최악에 가깝다.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나 스스로 아마추어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상대 투수가 누구든 상관없이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이밍과 스윙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4번 타자가 하루 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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