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이렐리아에 미드 코그모까지 다른 이들에게는 상상일지 모르지만 '페이커' 이상혁에게는 바로 현실이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만점활약을 앞세운 SK텔레콤이 스프링시즌 맞수였던 KOO를 잡고 신바람나는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까지 탈환했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KOO와 경기서 미드 챔피언으로는 생소한 이렐리아와 코그모로 맹활약한 이상혁을 내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서머시즌 3승(무패 득실 +6)째를 올리면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KOO는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SK텔레콤은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서 활약했던 이지훈과 임재현을 쉬게하고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을 기용한 가운데 시작부터 SK텔레콤의 기세가 남달랐다. 'SK텔레콤의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탑 라이너로 주로 활용되는 이렐리아를 미드로 잡으면서 심상치 않는 1세트를 예고했다.


마린' 장경환이 감각적인 순간이동으로 퍼스트블러드를 올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SK텔레콤은 난전 상황에서 이상혁이 이렐리아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대승을 연달아 올렸다. 속도감과 타격력이 공존한 '페이커'의 이렐리아는 1세트서 무려 4킬(1데스) 6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팀의 1세트 승리에 일조했다.
2세트에서도 '페이커'의 신들린 플레이는 멈춤이 없었다. 미드 챔피언으로 '코그모'를 선택한 이상혁은 그라가스를 잡은 '벵기' 배성웅과 절묘한 호흡을 보여주면서 시작과 동시에 팀원들과 4킬을 합작하면서 초반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쥔 SK텔레콤은 끊임없이 난타전을 유도하면서 KOO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5분(18-11 SK텔로콤 우세)까지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을 통해 양팀이 도합 29킬을 양상했지만 포탑에서는 SK텔레콤이 5개를 철거하면서 1개를 깬 KOO를 압도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골드가 1만 5000 앞선 32분 노틸러스를 제외한 4명을 쓸어버린 뒤 그대로 KOO 본진을 정리하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