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달성] 국민타자, KBO 역사에 큰 획 그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03 19: 17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이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삼성 입단 3년차이던 1997년 32홈런으로 첫 홈런왕을 차지하면서 거포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승엽은 1997년부터 지난 해까지 일본 진출(2004~2010)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1997년과 1999년 그리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역대 최다인 5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으로 KBO 리그 최초의 시즌 50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시작으로 한국 야구의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에는 56홈런을 쏘아올리며,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넘어 당시 아시아 신기록(2013 일본 발렌틴 60홈런으로 경신)까지 작성했고, 거침없이 터지는 그의 홈런포에팬들은 열광했다.
일본에서 15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국내로 복귀한 2012년 이승엽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복귀 첫 해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 통산 500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KBO 리그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6월 20일 문학 SK전에서 개인통산 352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선배였던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넘어 마침내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의 고지에 올라섰다.
이승엽의 리그 첫 홈런은 1995년 5월 2일 무등 해태전에서 당시 선발 이강철(현 넥센 코치)을 상대로 기록했다. 이후 1999년 100홈런(최연소- 22세8개월17일), 2001년 200홈런(최연소,최소경기- 816경기, 24세10개월3일), 2003년 300홈런(최연소,최소경기- 1,075경기,26세10개월4일)을 달성했으며 300홈런은 세계 최연소 기록이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통산 최다 홈런은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1시즌에 걸쳐 기록한 762홈런이고 현역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기록 중인 659홈런이다. 메이저리그에서 40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는 총 51명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왕정치(요미우리 자이언츠)의 868홈런, 현역 선수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주니치 드래건스)가 378홈런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400홈런 이상은 18명이 달성했다.
what@osen.co.kr
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