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회 상대 선발 구승민에게서 홈런을 빼앗으며 사상 첫 400홈런 시대를 열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홈런 타자의 대명사'답게 개인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 홈런왕에 등극했다. 또한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300홈런 등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 정규 시즌 MVP를 품에 안았고 1997년부터 7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국민타자'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활약이었다.
사상 첫 400홈런 시대를 연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에 도전장을 던졌다. 2004년부터 8년간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이승엽은 159차례 아치를 쏘아 올렸다. 앞으로 41홈런을 추가할 경우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한다.
이승엽은 "단일 리그 기록이 아니라 큰 의미는 없다"고 말하지만 앞으로 그의 아성을 뛰어 넘을 인물은 없다. 2017년까지 현역 생활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던 이승엽은 부상만 없다면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이승엽에게 2000안타는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 1일까지 1757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개인 통산 2000안타 고지 등극까지 243개가 남았다. 이승엽은 '일간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홈런보다 2000안타 달성이 더 신경쓰인다. 사실 마음이 조급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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