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 롯데 선발 구승민에게서 홈런을 빼앗았다. 시즌 10호째이자 개인 통산 400호째 홈런. 한국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백인천 전 삼성 감독 : 본인이 그만큼 야구에 대해 열심히 노력했고 야구를 좋아하다보니 달성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프로 선수로서 명예스러운 훈장이 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체력 관리만 잘 하면 3년 더 뛸 수 있다고 본다. 더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더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축하한다.
▲박해민(삼성 외야수) : 우리나라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대기록이다. 일본 무대까지 다녀오셨는데 기록을 달성하셨으니 존경스럽다. 축하받아 마땅하다. 400홈런을 달성한 뒤 2000안타를 목표로 잡으셨는데 지금처럼 운동장에 가장 먼저 나오셔서 준비하시면 꼭 달성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00안타 달성 때문에 조급하다는 기사를 봤는데 조금도 그럴 이유가 없다. 달성하실 것이라 본다. 삼성 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축하하고 대단한 일이라고 여길 것이다.

▲구자욱(삼성 내야수) :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앞으로 깨질 수 없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대단하다. 야구에 대한 자세가 엄청 좋아. 이 정도라면 만족할 만도 한데 한 타석 한 타석 아주 소중하게 생각해. 후배로서 본받고 싶다. 아직 열정이 식지 않았어. 나도 배우면서 선배처럼 되고 싶은 게 목표이자 희망이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서석진 TBC 해설위원 : 해설가 이전에 스승으로서 승엽이의 대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될 것이다. 1995년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데 400홈런 달성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어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 승엽이가 앞으로 2년 더 현역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수많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늘 건강하게 지금과 같은 승엽이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나의 마음이다.
▲강동우 두산 코치 : 한국에서만 400홈런을 친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항상 몸 관리도 철저히 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 선수다. 좋은 기록이 어디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축하한다.
▲박흥식 KIA 코치 :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삼성에서 8년을 함께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많았는데 잘 이겨내고 오늘날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선수로 성장해줘 고맙다. 한 팀에서 함께한 코치지만 오히려 내가 존경할 정도다. 큰 부상 없이 잘 해줘 고맙다.
▲정경배 SK 코치 : 승엽이가 고졸로 프로에 입단해서 나보다 2년 먼저 들어왔는데 처음에 홈런 타자가 아닐 때도 봐왔고 같이 커온 세대다. 이후엔 홈런 치는 것도 많이 봤고 54홈런을 칠 때도 함께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칠줄은 몰랐는데 몇 년 지나고 나니 '엄청난 선수구나'라는 걸 느꼈다. 배울 점도 많은 선수였다. 벌써 400개라니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엄청난 기록이다. 대기록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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