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마수걸이 골' 정조국, 노장의 부활 신호탄 발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6.03 21: 20

'패트리어트' 정조국(서울)이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반전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조국은 큰 기대를 받았다. 데얀 등 주력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노장 정조국이 잘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시즌 개막전 열린 ACL 플레이오프서 골맛을 본 정조국은 K리그 클래식서는 부진했다.

2003년에 프로에 데뷔한 정조국은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지만 지난해 어려움이 따랐다. 경찰청 제대 후 서울에 복귀해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올 시즌서도 주전경쟁서 흔들리며 3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또 득점과 어시스트는 없어 부담감이 컸다.
활발한 성격의 정조국이지만 최근 인터뷰를 사양했다. '골'을 넣고 인터뷰 하겠다는 의지였다. 정조국은 약속을 지켰다. 본인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중요한 상황.
물론 정조국의 활약에 대해서는 최용수 감독이 이미 감을 잡고 있었다. 최 감독은 "(정)조국이가 연습할 때는 대단하다. 연습할 때 분명 절심함이 보였다. 따라서 인천전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정조국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팀 공격진도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주영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정조국이 분전을 펼쳐야 하는 것이 사실.
정조국이 골을 터트리며 박주영과 서울 공격진도 숨통을 트게 됐다.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필요할 때 터질 수 있는 선수가 하나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팀 고참이 힘을 내면서 후배들도 분발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결국 정조국은 일단 다시 출발선에 섰다. 골을 넣지 못했던 공격수는 출발 선상에 선 것이 아니다. 정조국의 분전이 서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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