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달성] 이승엽, "450홈런 향해 열심히 뛰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6.03 21: 06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450홈런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개인 통산 400홈런 금자탑을 세웠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의 2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는데 생각보다 공이 잘 보였다. 투수와 궁합이 맞다고 해야 할까. 실투였지만 나 역시 놓치지 않았고 타이밍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포항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포항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이승엽은 "포항구장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메이저리그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에 버금가는 분위기다. 연습을 마치고 쉴때도 라커룸에서 굉장히 편히 쉴 수 있다. 경기를 준비하는데 굉장히 편하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포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승엽은 늘 말해왔다.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으리라 꿈에도 몰랐다"고. 이승엽은 "김인 사장님께서 꽃다발을 주실때 '다시 뛰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다. 다시는 이 팀에서 뛰지 못할 줄 알았다. 일본에서 은퇴할 줄 알았는데 운좋게 불러 주셔서 뛸 수 있게 됐고 그 부분에 있어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400홈런 가운데 "56호 홈런과 2002년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을때 그리고 데뷔 첫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것 못지 않게 오늘의 홈런도 의미있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내게는 너무나 값진 홈런이었다"고 말했다. 사상 첫 400홈런 시대를 연 이승엽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450홈런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며 스파이크 끈을 조여맸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팬들을 향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 복귀해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 이 모든게 좋은 구단과 좋은 지도자 좋은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다. 팬들의 함성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 항상 만족시킬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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