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루카스, 30번째 생일날 시즌 4승 '자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03 22: 07

LG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이 생일날 승리투수가 됐다. 
루카스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며 LG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LG의 2연승과 함께 루카스 개인적으로도 시즌 4승(5패)째를 수확했다. 
1985년 6월3일생인 루카스에게는 이날이 자신의 30번째 생일이었다. 시즌 11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6.0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루카스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생일 효과인지 안정감 있는 투구로 6월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루카스는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고, 4회 1사 1루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쳤다. 140km대 중후반의 묵직한 속구와 투심 그리고 각도 큰 커브가 좋은 조화를 이루며 NC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위기는 4회였다. 2사 2·3루에서 이종욱을 고의4구로 걸린 다음 대타 조영훈과 승부에서 속구로 과감하게 정면승부한 끝에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5회에도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역투헀다. 
그러나 6회 나성범-테임즈에게 이날 경기 첫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투구수 104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으로 투구수가 늘어난 것이 아쉬웠다. 비록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제 몫을 다했다. 
구원 정찬헌의 폭투와 포수 최경철의 송구 실책으로 루카스가 1실점을 기록했지만 비자책으로 처리됐다. 시즌 4승째를 거둔 루카스는 평균자책점도 6.05에서 5.57로 끌어 내렸다. 생일을 맞아 승리투수가 된 루카스의 자축투가 반전의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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