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이랜드, 챌린지 첫 2위...승격 보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04 06: 30

창단 시즌에 K리그 클래식 승격? 서울 이랜드 FC의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 이랜드 FC는 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2라운드에서 주민규(24)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부천FC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랜드(6승4무2패, 승점 22점)는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2위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주민규였다. 그는 후반 2분부터 후반 15분까지 13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최근 6경기 연속골을 넣은 주민규는 시즌 11호골을 신고, 챌린지 득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그는 12경기서 11골을 넣으며 경기당 0.92골을 기록 중이다.

이랜드의 상승세는 놀랍다. 4무 1패로 시즌을 시작한 이랜드는 5월 2일 수원FC를 5-1로 대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의 기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4연승을 질주한 이랜드는 최근 7경기서 6승 1패다. 5월 13일 강원FC에게 2-4로 패한 것이 5월 이후 유일한 패배다.
더 놀라운 것은 공격력이다. 이랜드는 최근 7경기서 총 23골, 경기당 3.3골의 막강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이랜드가 무득점에 그친 경기는 0-0으로 비긴 4월 25일 부천전이 유일하다. 11골의 주민규는 물론 타라바이도 5골을 넣고 있다. 3골 이상 넣은 선수가 팀에 5명이나 있다. 그만큼 골고루 득점이 터지고 있다. 이재성(7도움)과 김영근(5도움)은 나란히 리그 도움 1, 2위를 달리고 있다. 적어도 챌린지에서 가공할 수준의 공격력이다.
이랜드 승격을 위한 가장 큰 라이벌은 선두 상주 상무다. 이정협(24)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버틴 상주와 이랜드는 본격적으로 선두싸움을 시작했다. 상주(승점 26점)는 3일 경남FC를 4-2로 격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이랜드와 승점 차는 4점이다.
주민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기 한 발 앞서 챌린지 시즌 1호 해트트릭은 이정협이 먼저 달성했다. 6골의 이정협은 단숨에 득점순위 5위에 올라섰다. 둘은 시즌 내내 최고 골잡이 타이틀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이랜드는 지난 4월 15일 상주와의 첫 만남에서 2-3으로 패했다. 두 팀은 오는 6월 20일 15라운드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챌린지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랜드 대 상주의 라이벌전은 올 시즌 클래식 승격에서 중요한 한 판이 될 전망이다. 과연 화끈한 이랜드의 돌풍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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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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