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임정호-최금강, 최다등판 1~2위 '마당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04 06: 17

불펜야구하면 한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에 못지않은 팀이 NC다. NC는 구원이닝 208⅔이닝으로 한화(242⅔이닝)-kt(225⅓이닝)에 이어 3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구원승이 11승으로 한화(14승) 다음으로 많다. 월간 20승을 거둔 5월에도 구원승이 9승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NC의 구원투수로 좌완 임정호(25)와 우완 최금강(26)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군에서 보기 어려웠던 두 투수이지만 이젠 제일 많이 호출을 받고 있다. 임정호가 34경기로 리그 최다등판이고, 최금강이 32경기로 박정진(한화)과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임정호와 최금강은 시즌 전부터 김경문 감독이 주목한 무명의 투수들이다. 이성민이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팀을 떠났고, 원종현이 대장암 투병으로 전열 이탈한 상황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발굴해야 했다. 임정호와 최금강은 시범경기 때부터 김 감독이 작정하고 키우기로 마음먹은 투수들이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5월부터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이제 김 감독도 두 투수를 향해 "우리팀 필승조"라고 표현할 정도로 신뢰감이 높아졌다.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NC 마운드 사정으로 인해 임정호와 최금강은 이기고 지는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한다. 
임정호는 34경기에서 24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5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주로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등판하는에 피안타율(.188)과 9이닝당 탈삼진 10.21개에서 나타나듯 공을 감추고 나오는 투구폼이라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워한다. 좌타자 피안타율은 겨우 1할6푼이다. 
195cm 장신 우완 최금강도 32경기에서 36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3패5홀드 평균자책점 4.17로 롱릴리프와 셋업맨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장신에서 내리 꽂는 묵직한 속구를 앞세워 피안타율이 2할1푼4리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불안한 제구로 인해 기복 있는 투구를 한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3일 마산 LG전에도 두 투수는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임정호는 0-1로 뒤진 5회 1사 2·3루에서 나왔으나 ⅓이닝 1피안타 1사구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강판됐다. 최금강 역시 2-4로 추격 흐름이었던 8회 등판했지만 1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추가점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 
임정호와 최금강 모두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투수들로 풀타임 시즌도 처음이다. '맞으면서 큰다'는 말처럼 실패를 통한 성장통도 통과의례 같다. 최다등판 1~2위의 임정호와 최금강이 없다면 NC 불펜도 지금처럼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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