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굴욕의 패전 딛고 승리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04 06: 28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전날 밤의 충격을 딛고 승리투수로 만회했다.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설욕투를 주목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했다. 8-8 동점에서 올라온 오승환은 연장 10회까지 2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의 역투 속에 한신은 연장 11회말 도리타니 타카시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시즌 2승째를 거두며 2일 지바 롯데전 충격의 패전을 씻었다. 이날 오승환은 3-2로 리드한 9회 구원등판했으나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가쿠나카 가쓰야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두번째 블론세이브, 첫 패전으로 고개 숙였다. 

하지만 하루 만에 만회의 기회가 찾아왔고, 오승환은 두 번의 실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감기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연투와 연속 이닝 투구를 마다하지 않고 보란듯 설욕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4일 '오승환이 굴욕의 패전투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승리투수로 만회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도리타니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2승째를 올렸다'며 '막다른 팀을 구하고, 자신도 악몽의 역전 만루 홈런을 불식하는 연속 이닝 투구로 분투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어제 지고, 오늘 이겼으니 다행이다. 점수를 뺏기지 않으려 했을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 실수를 하지 않는 오승환의 설욕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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